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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다르빗슈 유(25․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10일(한국시각)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유의 강속구를 이용해 탈삼진도 5개를 뽑아냈지만 혹독한 데뷔전이었다.
1회초 첫 타자 션 피긴스를 연속 볼 4개로 출루시킨 후 1사 뒤 이치로 스즈키와 저스틴 스모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카일 시거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점을 헌납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마이클 샌더스의 볼넷, 미겔 올리보의 적시타,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실점했다. 2회에도 이치로와 시거에게 2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5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텍사스 타선은 시애틀보다 더 강했다. 1회말 이안 킨슬러와 엘비스 앤드루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텍사스는 2사 후 마이클 영과 넬슨 크루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2-5로 뒤지던 텍사스는 3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크루스는 시애틀 선발 헥터 노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회에는 '공포의 8번타자' 마이크 나폴리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9번 미치 모어랜드가 외야 우측으로 투런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고 노시를 강판시켰다. 텍사스는 2사 후 조쉬 해밀턴이 두 번째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즈를 맞아 솔로포를 작렬시켜 다르빗슈가 강판당하기 전에 8점을 지원해주었다.
경기는 결국 3점을 더 추가한 텍사스의 11-5 승리로 끝났다. 경기 초반 난타당했지만 5이닝을 넘긴 다르빗슈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다르빗슈는 두 일본인 타자 이치로와 가와사키에게도 완패했다. 이치로는 다르빗슈와 네 번 만나 3안타를 터뜨렸고, 가와사키도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르빗슈를 잘 공략했다.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다르빗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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