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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강호동이 우승민 결혼식을 통해 첫 공식석상에 나서자 그의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의 결혼식이 있었던 서울 강남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 강호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세금탈루 혐의로 잠정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이 8개월 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강호동의 등장은 주인공 우승민 못지않게 주목받았다. 취재진은 시종일관 강호동의 행보를 쫓았다. 그와 동행한 윤종신은 물론이고 사회를 맡은 '국민MC' 유재석 역시 강호동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강호동은 그만큼 대단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친근함과 진행능력을 보여준 그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강심장'을 통해 대체불가능한 MC로 거듭났다. 그의 존재는 유재석과 양대산맥으로 불렸고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다.
그의 공백이 어느 정도 기간을 가지자 방송가 안팎에서 복귀에 관한 여러 추측들이 제기됐다. 특히 세무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된 그가 더이상 자숙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의 복귀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그의 복귀는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프로그램은 '1박2일'이었다. 강호동은 '1박2일'로 거듭났고 '1박2일'은 강호동이 만들었다. 수많은 역경을 견뎌온 '1박2일'이었지만 그의 부재로 종영 후 새 시즌을 시작했다. 새 멤버 들의 영입으로 2기가 시작한만큼 강호동이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무리수가 따를 수 밖에 없다.
'강심장'도 마찬가지다. 강호동의 성을 따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만큼 강호동만의 쇼라는 인식이 강했다. 무엇보다 이승기만 남겨두고 떠난 상황이어서 그의 복귀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와 일본활동 관계로 떠난 이승기의 뒤를 이어 신동엽, 이동욱의 새로운 강심장이 시작됐고 강호동의 복귀 이야기는 사라졌다.
그간 여야의 핵심 박근혜, 문재인은 '힐링캠프'를 통해 사회적 인지도를 높였고 대중에게 친근함을 전했다. 대마초 사건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던 빅뱅 지드래곤, 교통사고에 휘말린 대성 역시 '힐링캠프'는 무리없이 소화했다. 그런 '힐링캠프'이기에 '잠자는 호랑이' 강호동이 뛰어놀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가에서는 강호동의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의 선택에 따라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라며 "그렇다고 그 복귀가 거창하거나 화려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천천히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가장 강호동다운 복귀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호동의 복귀작이 어떤 것이 되든 그의 방송계 복귀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팬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활력소 넘치는 그의 모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환호하는 강호동(위쪽), 우승민 결혼식에 참석한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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