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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이)대호가 살이 너무 빠져서 걱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36)이 언뜻 농담처럼 들릴 말을 던졌다. 홍성흔은 10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일본에 있는 이대호를 걱정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개막전을 치른 이후 아직 마수걸이 홈런이 없다.
홍성흔은 이대호에 대해 "(홈런이 안 나와도)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주위에서 얘기가 나오다 보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다. 지난 시즌에 나도 그랬다"고 말하며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고충을 겪고 있는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씨를 보였다.
이어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치는 것이 아니다. 밸런스도 있어야 하고, 공도 띄워야 한다"며 "대호는 잘 할 거다. 한국에 있을 때 홈런을 치겠다고 말한 뒤에 정말로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치는 것을 보고 내가 신의 아들이라고 불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성흔에 따르면 이대호는 지난 2010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재훈이 조성환을 고의4구로 보내고 자신을 선택하자 대기타석에 있던 홍성흔에게 홈런을 치겠다고 말한 뒤 정말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홍성흔은 이대호가 살이 빠진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홍성흔은 "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체지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살이 빠진 것을 보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살을 조금 찌웠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말로 절친한 후배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롯데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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