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부진에 빠졌던 전북이 다크호스 강원을 상대로 완벽 부활을 노린다.
전북은 11일 오후 5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초반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전북은 최근 태국 부리람 유나아티드 원정 승리에 이어 경남마저 제압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전북은 강원을 잡고 ‘닥공 시즌2’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는 각오다. 전북은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1무2패(승점10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선두 제주(승점13점)와는 승점 3점 차이다.
한동안 우울했던 전북에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전북은 지난 경남전에서 K리그 통산 최다공격포인트(168개)를 기록한 이동국이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적 후 적응에 애를 먹었던 김정우 역시 경남전에서 골 맛을 보며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에닝요, 서상민, 이승현 등 측면 자원들도 최근 전북의 승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수비라인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북은 지난 3월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쓰러져 미드필더 김상식과 공격수 정성훈을 수비에 배치했다. 결과는 악몽에 가까웠다. 일본 가시와 레이솔 원정에서 1-5 대패를 당했고 이어진 서울 원정에서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대구와의 홈경기에선 2골 차로 앞서가다 3골을 내리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전북은 부리람전을 기점으로 수비라인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88년생 김재환은 태국 원정에서 김상식과 함께 전북의 무실점을 이끌었고, 경남전에선 주장 조성환과 임유환이 동시에 복귀해 붕괴됐던 전북의 수비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이흥실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경남전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굉장히 큰 수확이다. 이강진도 곧 복귀할 것”이라며 전북 수비가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했다.
전북은 강원 원정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주말 홈에서 부산을 만난 뒤 다음 주중에는 부리람과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흥실 감독은 지난 경남전에서 김상식, 서상민, 이승현을 벤치에 앉히며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부리람전에서 부상을 당한 루이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경남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대전을 떠나 전북에 깜짝 입단한 골키퍼 최은성은 입단 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선수단과 함께 강원 원정에 나섰다.
[상승세의 전북 현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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