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만루포' 두산, 한화에 영봉승…한화 3연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두산이 선발투수 임태훈의 무실점 호투와 이원석의 기선제압 만루포에 힘입어 시즌 첫 연승 행진의 닻을 올렸다.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6-0 영봉승을 거두고 지난 8일 잠실 넥센전 승리에 이어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개막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3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두산은 손시헌에게 작전을 걸었다. '런 앤 히트' 작전에 무조건 공을 맞춰야 했던 손시헌이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방망이를 던지며 맞추는 기지를 발휘했고 이 타구가 1루수 김태균을 넘어 우익수 앞 안타로 이어지는 행운이 겹쳤다.

오재원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이종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 찬스로 이어졌고 정수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는 동시에 만루 찬스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자 이원석이 양훈의 5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현실화시켰다.

두산은 만루포로 주자가 사라졌음에도 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손시헌 타석 때 양훈의 폭투로 1점을 보태 3회에만 대거 6득점에 성공했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선발투수 임태훈이 호투를 이어가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임태훈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5개로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얻었다.

한화는 선발투수 양훈이 5⅔이닝을 소화했지만 3회에 대량 실점을 한 것이 뼈아팠다. 양훈은 5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첫 등판을 남겨야 했다.

3회말 1사 후 최승환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타구를 날렸으나 2루에서 아웃됐고 4회말엔 1사 1루서 한상훈이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5회말에도 2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최승환이 삼진 아웃에 그쳤다.

두산은 임태훈에 이어 서동환을 등판시켰고 서동환이 9회까지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만루홈런을 때려낸 이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