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영화

'비버', "모두 잘 될 거야"라는 막연한 바람과 긍정에 대한 일침

시간2012-04-13 09:49:43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고인배의 두근두근 시네마]

"이것이 월터 블랙의 모습이다. 가망이 없는 우울증에 빠진 사내, 성공적인 회사를 경영하던 그 사내는 사라져버렸다. 월터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마치 죽은 것처럼 대부분 잠을 자는 게 일이다. 부친의 자랑인 회사의 주식은 무가치한 게 돼 버렸고 한때는 성탄절 카드처럼 단란했던 가족이 이젠 끝없이 애도 중인 사람들 같다........(중략).......월터의 우울증은 뭐든 물들이는 잉크 같았고 주위를 모두 삼켜버리는 블랙홀이었다. 다들 그가 깨어나 우울증에 벗어나길 기다렸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제 아내 메리디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작별 인사뿐이다"

긴 나레이션과 함께 우울증에 걸린 월터의 모습과 가족들의 활기 없는 일상을 스케치하듯 보여주는 오프닝으로 시작되는 영화 '비버'(THE BEAVER)는 지난 해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 제 33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제 58회 시드니 국제영화제, 제 16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만큼 '양들의 침묵'(1991)과 '피고인'(1988)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번이나 수상하고 '꼬마 천재 테이트'(1991)와 '홈 포 더 할리데이'(1995)로 이미 감독으로도 재능을 인정받은 조디 포스터가 17년 만에 감독한 '비버(THE BEAVER)'는 '매버릭'(1994) 이후 18년 만에 멜 깁슨과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그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다.

한 때 잘 나가던 장난감 회사의 사장으로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월터 블랙(멜 깁슨)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우울증 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폐인처럼 잠만 잔다. 정신과 치료도 받고 약물치료도 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해보려 노력하지만 아무 소용없다. 그런 월터의 우울증은 가족에게도 전이되어 아내 메러디스(조디 포스터)는 일중독자가 되고 큰아들 포터(안톤 옐친)는 '눈썹지압', '목 꺾기', '입술 깨물기' 같은 아버지를 닮은 자신의 습관을 기록하며 아버지를 점점 더 미워하게 된다. 더욱이 막내아들 헨리(라일리 토마스 스튜어트)는 학교에서 왕따가 되어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아내에게 별거 요청을 받고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된 월터는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하지만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비버인형이 말을 걸면서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비버인형이 말을 건 것이 아니라 실은 월터가 비버인형의 입을 빌려 복화술로 자신의 생각을 토로한 것이다. 이 때부터 월터의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과거와 마주하는 것이 겁이 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 그는 오로지 왼팔에 낀 인형 비버의 입을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한다. 밥을 먹을 때도, 샤워를 할 때도, 회사에 갈 때도 늘 손에 비버 인형을 끼고 다니며 낯선 목소리로 복화술을 하는 월터는 비버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점차 삶의 활기를 찾아가지만 "왜 인형을 통해 말을 하세요?"라는 아내의 불만처럼 비버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만다.

우울증으로 폐인이 되었던 월터가 비버가 되어 다시 가정과 직장에 충실하게 되고 그가 고안한 비버 목재공구 세트로 열풍을 일으키는 과정만으론 전형적인 헐리우드의 가족영화처럼 보이지만 이 영화는 그리 호락 호락하지 않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월터와 그의 가족, 그리고 노아를 통해 각인시켜주는 것은 물론, "괜찮아, 잘될거야"라는 막연하면서도 대책없는 긍정의 힘을 부정하는 반전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특히 전교생이 선망하는 학교의 여신 격인 노아 역시 오빠의 죽음이라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상자 속에 자신을 가둔 인물로 동일한 복선을 제공하면서 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비버인형은 월터의 분열된 이중자아일 수도 있고 상자 속에 갇힌 월터의 본능적 자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tv인터뷰에서 주장하는 월터가 아닌 비버인형의 말에서 인용된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과거를 잊고 새 출발을 해야만 하죠. 그 상자를 제대로 깨부술 방법은 그걸 한꺼번에 없애버리는 길 뿐입니다. 그건 애초에 자신이 만든 상자예요. 누가 영혼을 망가트리는 사람을 원하겠어요? 사랑하는 척 하는 아내, 당신을 못견뎌하는 아들, 그들을 불행에서 꺼내줘야죠. 매일같이 행복한 척 하는 게 미친 거랍니다. 다 잘되고 있는 척 하는 건 평생을 그런 척 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이죠."

체면과 의무, 타의와 자의로 인한 강압 때문에 억눌려 살지 말고 본연의 자신이 되라고 주장하는 비버의 말은 월터처럼 직접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남을 통해 듣고자 했던 노라(제니퍼 로렌스)의 졸업식 연설문에서 다시 부각된다.

"전 여러분이 속아왔던 것을 알리려고 왔습니다. 그간 부모님이나 선생님, 의사들이 거짓말을 해 왔습니다. 다들 똑같은 여섯 단어로 된 거짓말이죠. 앞으로 모두 잘 될거야."

이 영화의 극적 재미와 감동은 탄탄한 각본과 앙상블 연기, 그리고 안정적인 연출에 있다. 멜 깁슨은 우울증에 걸려 오직 손 인형 비버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월터의 심리를 중후하면서도 노련한 열연으로 보여주고 월터 블랙의 아내 메러디스의 역을 맡은 조디 포스터도 우울증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고통을 섬세한 연기로 각인시켜준다.

또 반항심이 가득한 고교생 포터 블랙 역의 안톤 옐친과 '윈터스 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의 주연으로 최고의 스타덤에 오른 제니퍼 로렌스가 넘치는 에너지로 영화의 생동감을 더 해 준다. 특히 "정신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내 안의 고통까지 치유받는 느낌이었다"고 밝힌 조디 포스터의 진솔한 연출은 잔잔하면서도 따스한 감동을 준다.

주인공인 월터가 우울증에 빠지는 확실한 동기나 문제점은 부각시키지 않고 이미 우울증이 깊어져서 별거상태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열린 오프닝과 열린 엔딩으로 월터는 현대를 사는 바로 우리들의 초상이라는 보편성을 부각시킨다. 월터가 가족들과 즐겁게 놀이기구 타는 장면으로 해피앤딩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이 영화는 결코 단정 짓지 않는다. "앞으로 모두 잘 될 거야"라는 막연한 바램과 긍정에 대한 일침으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열려진 결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이게 월터의 모습이다. 비버가 되어야했던 월터, 아빠가 되어야했던 월터, 언젠가는 바로 이것이 월터 블랙의 모습일 것이다."

<고인배 영화평론가 paulgo@paran.com>

[영화 '비버' 스틸컷. 사진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장윤정♥’ 도경완, 딸 도하영 탕후루 먹방에 “윤정 언니 탕후루 맛나게 드시네”

  • 썸네일

    홍진경, 빠르게 고개 숙였다.. 정치색 논란에 "어리석은 잘못.. 진심으로 사과"

  • 썸네일

    유리, 제주댁으로 완벽 변신…고사리 따는 제주 일상

  • 썸네일

    이영지, 화장 전후 '갭 차이'…호위무사에서 '섹시' 공주로 신분 상승↑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방탄소년단·봉준호, 출구조사 카운트다운서 등장…"한 걸음 더 나아가자" [제21대 대선]

  • 이영지, 화장 전후 '갭 차이'…호위무사에서 '섹시' 공주로 신분 상승↑

  • 이병헌, 알고 보니 '연프' 중독? '나는 솔로' 맨날 봐…"리얼하다 리얼해"

  • 김응수, 할리우드 영화 찍다 엎고 들어올 뻔…"결국 모든 스태프 기립 박수"

  • 이승엽 나갔지만 두산은 무기력했다→KIA 11-3 대승으로 5할 승률 복귀→최원준 3안타로 타율 2할대 진입→조성환 감독대행 데뷔전 쓴맛[MD잠실]

베스트 추천

  • ‘장윤정♥’ 도경완, 딸 도하영 탕후루 먹방에 “윤정 언니 탕후루 맛나게 드시네”

  • 홍진경, 빠르게 고개 숙였다.. 정치색 논란에 "어리석은 잘못.. 진심으로 사과"

  • '송혜교·아이유 극찬' 박경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행보도 통했다

  • “굶지 않고 출산 4개월만에 9kg 감량” 김보미, 이렇게 하면 빠져요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초6 男학생, 女교사에 중요부위 노출

  • 70kg 감량 후 급사과한 방송인, 왜?

  • 입마개 안 한 개에 물린 초등2학년 딸

  • 방송에서 훌러덩 퍼포먼스 펼친 대세여돌

  • 틈만 나면 뽀뽀한다는 연예인 잉꼬부부

해외이슈

  • 썸네일

    역대급 반전 ’식스센스‘ 아역배우 충격 근황, 어떤 처벌 받았나[해외이슈]

  • 썸네일

    71살 성룡 “지난 64년간 매일 훈련, 지금도 대역 없이 액션연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적으로 만난 '완벽했던 배터리' …타석과 마운드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못 참아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김치피자탕수육 같은, 따끈한 '하이파이브' [강다윤의 프리뷰]

인터뷰

  • 썸네일

    '하이파이브' 안재홍 "후속편 나오면, 쫄쫄이도 입고 망토 두를게요" [MD인터뷰](종합)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수술 후 '막 살겠다' 했는데…하루도 못 쉬어" [MD인터뷰③]

  • 썸네일

    이제훈 "'시그널2' 조진웅·김혜수와 재회, 시청자 기대 충족할 것" [MD인터뷰②]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유해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또 만나고파"[MD인터뷰①]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