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마리오가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호투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우완 마리오 산티아고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리오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에게 인정 받았다. 덕분에 나선 7일 KIA와의 개막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시범경기에서의 위력은 없었지만 5회까지 9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은 달랐다. 한화의 출루 자체를 막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중전안타, 김태균에게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진행을 151km짜리 직구로 삼구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이후에는 탄탄대로였다. 2회에는 연경흠과 신경현을 서클체인지업과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으며 3회에도 볼넷 한 개만을 내줬을 뿐 위기를 맞지 않았다.
4회부터 7회까지는 12명의 타자를 모두 돌려세우며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12개 삼진을 솎아낸 상대 선발인 '괴물' 류현진과 비춰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뛰어난 투구내용이었다.
마리오는 팀이 0-0으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마리오는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투심 패스트볼, 커터, 서클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특히 우타자에게는 투심의 비율이 압도적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투구수는 115개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마리오가 지난 등판에서의 물음표 섞인 투구대신 시범경기에서의 위력을 되찾음에 따라 SK 선발 마운드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SK 마리오 산티아고.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