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무려 1745일 만이었다. 그래서 그의 호투는 더 값졌다.
지난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첫 선발 등판. 수원이라는 장소와 현대라는 상대 팀이 말해주듯 이미 오래 전 일이었다.
'풍운아' 김진우가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김진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서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한 김진우는 5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이대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내줬다. KIA는 6회말 진해수를 등판시켜 김진우는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LG가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투구수 84개 중 스트라이크 53개를 꽂은 김진우는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경기 후 김진우는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 초반에 편하게 던졌더라면 좋았을텐데 부담을 갖고 던지는 바람에 초반에 실점을 하게 됐다.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라면서 팀 패배와 초반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은 뒤 "선발, 중간, 마무리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마운드에 오르는 건 다 똑같다"라며 선발 등판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좋다"라고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시켰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선발 등판한 (김)진우는 기대 이상을 잘 던져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 선동열(왼쪽)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KIA 경기 5회말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김진우 투수에게 직접 조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