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정재복(32)이 선발 복귀전에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재복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009년 9월 26일 잠실 히어로즈전 이후 932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정재복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았다. 특히 단 60개의 투구수로 5이닝을 막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정재복의 호투를 발판 삼은 LG는 6회말 정성훈의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KIA를 5-3으로 꺾었다.
정재복은 1회 2사 2루에서 최희섭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허용한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기 전까지 정재복은 8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4회에는 병살로 이닝을 마쳤고, 5회에는 선두 김원섭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투구를 마친 정재복은 6회 두 번째 투수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재복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랜만에 등판해 사실 많이 긴장했는데,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어 무척 기쁘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투 비결로 공격적인 투구를 들었다. "볼넷을 안 주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정재복의 설명.
정재복이 타자들을 피하지 않으며 적극적인 피칭을 하자 KIA 타자들은 대체로 3구 이내에 방망이를 내며 승부를 거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정재복은 최희섭에게 8구 끝에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1회에만 21개의 공을 던졌으나 60구로 5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정재복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나갈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며 끝맺었다. 이날 정재복의 호투 속에 승리한 LG는 2연패를 끊고 4승 3패로 SK와 롯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정재복.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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