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 겸 기술위원장이 8인제(8대8) 축구 도입이 한국 축구의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유소년(U-12) 축구의 현황 및 세계 유소년 축구의 흐름과 함께 ‘More Touch, More Emotions’을 모토로 하는 8인제 축구 경기 도입 계획을 밝혔다. 또한 ‘비전 2022’라는 축구협회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이내와 월드컵 우승을 위한 장기적인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8대8 축구 경기는 기존의 11인제와 달리 양 팀 8명(골키퍼 포함)의 경기자가 참가하는 방식으로 경기 규칙은 대부분 기존 방식을 따른다. 다만 선수 교체가 자유로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줄었지만 더 많은 선수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골든 에이지(9세~12세 연령대 선수들) 시기에 필요한 것은 그 연령에 맞는 교육 방법이다. 신체발달에 따라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 박지성, 홍명보, 유상철 등은 어린 시절 체격이 작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더 좋은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들은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시스템에선 이런 선수들이 빛을 보기 힘들다”며 그 연령에 맞는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를 지목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이니에스타의 유소년 시절과 현재 동영상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 이니에스타는 체구가 작지만, 8인제 축구를 통해 기술적인 부분을 착실히 연마했다. 그 결과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사례를 들겠다. 모 초등학교의 경우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했지만, 그 학교에는 대표 출신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대표 선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연령대에 맞는 교육과 장기적인 투자만이 한국 축구의 진정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보관 기술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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