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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벌랜더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동안 상대 타선을 틀어 막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것. 9이닝 7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
지난해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휩쓴 벌랜더지만 올시즌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 겹쳤기 때문. 벌랜더는 6일 보스턴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며 12일 탬파베이전에서는 8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하다가 9회에 4점을 내주며 아쉬운 패전을 당했다. 때문에 승리가 없으면서도 시즌 평균자책점은 2.39에 불과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벌랜더는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 겟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에릭 호스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가 된 벌랜더는 빌리 버틀러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득점은 여기서 끝이었다. 벌랜더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제프 프랑코어, 마이크 모스타카스를 삼진 처리한 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4회까지 맞은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낸 것. 5회에는 1사 2,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고든을 파울팁 삼진, 겟츠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디트로이트가 5회 2점을 뽑으며 3-1을 만들었고 힘을 얻은 벌랜더는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6회부터 8회도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고 1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버틀러에게 좌전안타, 2사 3루에서 험베르토 퀸테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어 미치 메이어에게 볼넷,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에게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되며 지난 경기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고든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우여곡절 끝에 완투승을 완성했다. 벌랜더는 고든을 상대로 연속 100마일(약 161km)을 던지며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투구로 벌랜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떨어졌다. 투구수는 131개였다.
디트로이트는 벌랜더의 호투와 브랜든 인지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저스틴 벌랜더.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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