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 삼성이 683일만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전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2-7로 완패했다. 이로써 4연패를 당하며 3승 7패가 돼 이날 연장 접전 끝 패배한 한화에 1경기 앞서 가까스로 7위를 유지했다. 참고로 삼성이 3연전을 스윕당한 건 2010년 6월 4~6일 대구 롯데 3연전 이후 683일만의 일이다. 만약 이날 한화가 승리했다면, 꼼짝없이 공동 최하위로 처질 뻔했다.
우승후보의 7위 추락, 충격적인 일이다. 삼성은 올 시즌 이승엽의 복귀 속 지난해 우승전력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 정규시즌 2연패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승엽의 복귀가 오히려 다른 타자들에게 부담이 됐는지 시즌 초반 계속해서 타자들의 스윙은 무디고, 투수들은 계속해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무너지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차우찬, 장원삼, 윤성환이 연이어 난타당한 데 이어 이날 탈보트마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최강이라던 선발진에 균열이 간 것이다. 지킬 점수가 없다. 그게 다가 아니다. 불펜 투수들은 박빙 승부에서도 버텨낼 힘이 없다. 안지만, 권오준, 정현욱, 권혁의 구위를 확실히 지난해만 못하다. 마무리 오승환이 2세이브를 따냈으나 팀이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하자 당최 일을 할 시간이 없다.
타선은 더 심각하다. 이날도 우동균과 이승엽의 솔로 홈런 2방을 빼면 타자들이 한 일이 없다. 1회와 2회 찬스를 만들며 두산 선발 니퍼트를 흔들어봤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무기력 그 자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의 9경기 평균 득점은 3.6점이었다. 소위 말하는 ‘삼점라이온즈’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을 제외하고는 제 몫을 해주는 타자가 없다. 박석민의 맹타도 한 풀 꺾이는 분위기이고, 테이블세터의 위력도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부상병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시범경기 막판 박한이가 허벅지 뒷근육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신명철은 왼손목 부상으로, 조동찬은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들은 모두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하지만, 이들이 빠진데다 중심 타선이 예상 외로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하위타선도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타선이 꽉 막혀있다.
최강이라던 마운드가 줄줄 새고, 타선도 무기력하다. 18일 경기서는 결정적인 주루사로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아무도 삼성이 이렇게 무너질 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심지어 끝까지 물고늘어져 승리를 따내려는 의욕도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 걱정됐던 자만과 방심마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아무도 삼성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삼성은 쩔쩔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초반 4연패는 팀에 분명 약이 될 것이다. 내일부터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지만, 지금 삼성은 그야말로 이빨 빠진 사자다. 바야흐로 최하위 추락 위기를 맞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수난시대다.
[최하위로 추락한 디펜딩챔피언 삼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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