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과연 삼성은 반등세를 타기 시작한 것일까.
지난 주중 두산을 상대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삼성이 주말 더 최악의 모습을 보이던 한화에 2연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아직 5승 7패로 7위일 뿐이다.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고 타선도 아직 완전히 살아났는지는 이번주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그런 가운데 삼성은 이번주 선두와 2위를 달리는 롯데와 SK를 연이어 만나 상위권 도약을 타진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보여준 기세와 전력으로는 삼성이 두 팀에 반 뼘 정도 못 미친다.
특히 삼성 타선이 팀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는 롯데(3.21)와 1위를 달리는 SK(2.63) 마운드를 어느 정도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리고 파괴력과 짜임새를 갖춘 두 팀의 타선을 불안한 삼성 마운드가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도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삼성은 23일 외야수 우동균이 1군에서 말소된 상황. 이는 박한이의 컴백이 임박했음을 짐작 가능하게 한다. 물론 박한이의 1군 복귀가 삼성 전력에 어마어마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최소한의 기분 전환을 할 수는 있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삼성에 작금의 상황은 위기이자 기회다. 난적 롯데와 SK를 상대로 4승 이상 빼낸다면 그만큼 중, 상위권 도약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상위팀과의 맞대결서 이기니 실질적인 승차도 대폭 줄일 수 있다. 5월 이후 승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여기서 또 다시 상승세가 꺾인다면 남은 것은 한화와의 꼴찌 진흙탕 싸움뿐이라는 점에서 절박한 입장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금주 6연전서 결과를 떠나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두 팀을 상대로 삼성의 진정한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도 있다.
또한, 금주 6연전을 마치면 4월 일정이 종료된다. 4월 성적이 결국 시즌 끝까지 간다는 말은 실제 100% 그렇다는 게 아니라 4월에 쌓아둔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의 밑천이 된다는 것이다. 4월 성적이 나쁜 팀치고 정규시즌 전체성적이 좋았던 팀은 거의 없다. 혹자들은 지난해 삼성이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가 중반에 치고 나섰다고 하지만, 삼성의 지난해 4월 성적은 13승 10패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4월 잔여 5경기서 다 이겨야 10승 7패로 지난해 페이스와 얼추 비슷해진다. 결국 삼성은 근래 드물게 2012년 4월 성적이 역대 구단 역사상 최악의 4월로 기억될 것이다.
여기에 8개구단은 이번주 일정을 마감하면 대부분 팀과 한차례씩 연전을 마치게 된다. 삼성도 금주를 끝으로 나머지 7팀을 모두 만나고, 거기서 얻어진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격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 말하자면, 탐색전 끝 진검 승부의 시작을 앞두고 금주는 그 전초전인 셈이다. 상대가 삼성에 버거운 상대이지만, 삼성도 계속 뒤처질 경우 4월 농사 실패와 함께 5월 이후 순위싸움은 가시밭길이 예고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금주 6연전서 최소 4승 이상 잡아내야 한다.
SBS ESPN 김정준 해설위원은 향후 삼성의 전망을 두고 낙관론을 펴 눈길을 모았다. “삼성은 언젠가 (순위표 위로) 올라갈 팀이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앞으로 경기를 자꾸 하면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삼성은 결국 최형우가 터져야 한다. 중심타선이 활발하게 터진다면 올라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주위에서는 7위에 빠진 삼성을 아직 여유를 두고 보지만, 정작 내부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번주 6연전에 삼성의 2012년 초반 승부가 판가름 날지도 모른다.
[삼성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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