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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승부차기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뮌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뮌헨은 종합스코어 3-3 동률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3시즌 만에 결승에 오른 뮌헨은 오는 5월 19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르셀로나를 격파한 첼시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벤제마가 최전방에 섰고 호날두, 외질, 디 마리아가 이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케디라와 알론소는 중원에 포진했고 아르벨로아,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가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카시야스 골키퍼가 지켰다. 1차전과 다른 점은 왼쪽 수비였다. 무리뉴 감독은 코엔트랑 대신 마르셀루를 선발로 내보냈다.
뮌헨의 하인케스 감독도 4-2-3-1로 맞섰다. 고메즈가 최전방을 이끌었고 리베리, 크로스, 로벤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슈바인슈타이거와 구스타보가 경기를 조율했고 수비는 람, 바드슈투버, 보아텡, 알라바가 맡았다. 노이어 골키퍼가 뮌헨의 골문을 지켰다. 하인케스 감독은 1차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반 초반부터 화끈한 공방전이 진행됐다. 전반 5분 레알 마드리드가 뮌헨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디 마리아의 슈팅이 알라바의 팔에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은 전반 7분과 11분 로벤과 리베리가 연속해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전반 14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격에 나선 뮌헨은 전반 27분 고메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로벤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로벤은 전반 종료직전 시도한 프리킥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공격본능은 계속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외질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뮌헨은 로벤과 리베리의 측면 공격을 적극 활용했다. 후반 10분 벤제마의 날카로운 슈팅은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0분 로벤의 돌파는 카시야스에 의해 무산됐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35분 디 마리아를 빼고 카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40분 뮌헨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알라바의 패스를 받은 로벤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중앙에 있던 고메즈에게 볼을 연결했다. 그러나 고메즈의 슈팅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에 맞고 카시야스 골키퍼 품에 안겼다. 볼을 키핑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결국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도 좀처럼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 전반 뮌헨은 리베리를 불러들이고 뮐러를 내보내며 골을 노렸지만 문전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고메즈의 헤딩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연장 후반에 벤제마와 외질을 빼고 이과인과 그라네로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알라바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뮌헨은 알라바, 고메즈, 슈바인슈타이거가 골을 성공시키며 알론소가 한 골을 넣는데 그친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믿었던 호날두, 카카, 라모스가 모두 실축하며 홈에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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