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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서울대 의사 발언에 찬반 “지나치다”vs”맞는말”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서울대 의사들 싸게 배워서 머리에 든게 없어"라고 폭탄 발언을 한 가운데, 네티즌의 찬반 양론이 거세다.
이혜정은 26일 오후 방송된 SBS '스타 부부쇼 - 자기야'(이하 '자기야')의 '의사 부부 특집'에서 "의사들의 잘난 척하는 모습이 꼴 보기 싫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이가 돌도 안 됐을 때 고열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자고 했더니 보리차나 먹이라고 하더라. 열이 39도나 올랐는데 그렇게 말해서 내가 '보리차는 너나 먹어'라고 말하고 애를 들쳐 업고 병원으로 갔다. 남편도 내 성화에 못 이겨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까지 갔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남편이 했던 말을 반복하더라. 남편 후배가 우유랑 보리차를 먹이고 옷을 벗기라더라. 그 분은 이름도 잊을 수 없는 양선생님이다"고 흥분한 듯 말을 이어갔다.
또 이혜정은 "그래서 내가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세상에 서울대학교 선생들은 죄다 돌팔이다. 사립대보다 등록금을 싸게 내고 배워서 머리에 든 게 없다'고 말했다. 병원이라도 갔으면 약이라도 하나 줬으면 엄마는 마음이 편해지잖아요"라고 마무리했다.
이혜정의 이 같은 발언이 방송되고 난 후 댓글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찬반양론이 들끓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특정 집단에 대해 방송에서 거론했다는 점과 이를 편집 없이 내보낸 방송사에 대해 비난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불편한 일을 당했더라도, 공중파 방송에서 특정 집단을 지목하는 것은 전체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의과대에 재학중이라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은 “의사 입장에서 제대로 한 처방이다”며 “설명이 잘못된 점은 이해 하지만 방송에서 폭언 수준을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와 반대로 서울대학교 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네티즌 입장 또한 다수다. 자신을 두 아이의 부모라 밝힌 한 네티즌은 “병원을 가면 너무 설명이 부족하다. 의사들의 불친절함은 하늘을 찌른다”고 해당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고민환 의사의 아내이자 요리연구가인 이혜정(오른쪽).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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