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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내한공연 현수막이 찢어진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을 본 일부 기독교인들은 “주님이 강림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하루 앞둔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의 공연 현수막이 찢겨진 사진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레이디가가의 현수막이 찢어졌습니다. 주님께서 강한 바람을 일으키셔서 찢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여기 공연장 현장에 저희 말고 몇 분이 오셔서 경기장을 돌며 기도하고 계십니다”라며 “내일 폭우가 쏟아지든지 레이디가가의 건강이 악화되든지 무대 설비가 고장나거나 무너져서 내일 공연이 취소되거나 망하길 기도합니다”는 글을 적었다.
이 게시물은 각종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 또한 해당 게시물에 “주님이 강림하셨다”, “헌신적인 기도를 주님이 들어주신 것”이라며 댓글을 달고 있다.
가가의 공연 현수막이 찢어진 것에 대해 일부 기독교 단체의 짓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 측은 “지난 주말 비가 오고 강풍이 불 당시 찢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날씨가 좋아진 최근의 사진이 아니고 며칠 지난 사진인데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기독교 단체는 거센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2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공연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강행 시 주최사인 현대카드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기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미화하고 엽기적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독교를 비하하는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이번 내한공연은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고 이번 레이디 가가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한기총은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자이며 동성애 옹호론자로 동성애를 미화하고 정당화시키는데 자신의 음악과 공연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위해 목사가 되겠다며 기독교를 모독하고 있다”고 공연 반대 이유를 전했다.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 현수막이 찢어진 사진. 사진 = 트위터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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