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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Jessica Alba)가 처음으로 국내 토크쇼에 출연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극비 방한했던 제시카 알바는 지난 23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제시카 알바는 박찬욱 감독 및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하며 한국 영화 출연 의사를 밝히고 출산 이후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에 나서는 이유 등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시카 알바는 "언젠가 한국에서 액션 영화를 찍고 싶다"며 한국 영화 출연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그의 대표작 '올드보이'에 대해 "'올드보이'는 캐릭터들이 강하고, 내용이 복잡미묘해 마치 아름다운 음악처럼 다가왔다. 박찬욱 감독을 만난다면 이성을 잃을지도 모른다. 박 감독이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다면 나에게 꼭 전화해 달라"고 흥분된 어조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따분한 범생이(Nerd)"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제시카 알바는 "요리를 좋아하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피자 오븐을 만들어 놓았다. 5시간 넘게 반죽하고 굽기를 반복할 때 오히려 행복하다. 그렇게 좀 따분한 범생이 같은 면이 있다"며 세계적 섹시스타답지 않은 소탈함을 보여주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제시카 알바는 "아이들을 갖기 전엔 일을 하며 손익계산에만 신경을 썼다. 그런데 출산 이후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영감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며 출산 이후 친환경 유아용품 업체 '어네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를 설립한 배경과 저소득층 지원, 화학물질 검증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는 (파파라치에 대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처럼 말한다. '저 사람들 우스꽝스럽지 않니?'라고 말하고는 이내 화제를 돌린다.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안되기 때문이다"라고 파파라치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도 전했다.
이밖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다크 엔젤'에 캐스팅 했을 때 '너는 미래의 얼굴이다. 누구도 너의 인종을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해 주셨다. 즉, 사람들이 나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전형적인 백인 여주인공보다 더 마음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월드스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제시카 알바는 어깨를 훤히 드러낸 튜브탑 스타일의 한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 한복은 피플인사이드 출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희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김미희 디자이너는 힐튼가 상속녀 니키 힐튼(Nicky Hilton) 및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오(Sandra Oh) 등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제시카 알바는 떡볶이와 잡채, 파전 등 제작진이 마련한 한국음식들에 깊은 호기심을 나타내는가 하면, 귀여운 표정으로 "뿌잉뿌잉"을 보여주기도 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와 녹화장에 대동한 남편 캐시 워렌(Cash Warren)은 마치 열성팬처럼 촬영 내내 아내의 사진을 찍으며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한국 토크쇼에 첫 출연한 제시카 알바. 사진 =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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