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각 팀이 엇갈린 희비 속에 4월 일정을 마쳤다.
롯데와 두산은 4월 한 달간 10승 1무 5패를 기록, 공동 1위에 오르며 웃었다. 특히 롯데는 1986년 13승 1무 6패(승률 .68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월 승률을 올렸다. 시범경기 최하위의 놀라운 반전 드라마. 반면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7승 10패로 6위, 박찬호와 김태균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2012시즌을 맞이한 한화는 5승 12패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고개를 떨궜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이 한 달간 전력탐색을 마친 가운데 이제 본격적인 페넌트레이스에 접어든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한 주간 프로야구를 전망한다.
▲ 롯데, 넥센-SK와 만나는 수도권 6연전에서도 선두 지킬까
이대호가 빠졌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정대현과 이승호가 없지만 롯데의 이름은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이번주에는 홈인 부산이 아닌 수도권을 찾아 6연전을 치른다. 5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4일부터 6일까지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대결한다.
두 팀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넥센은 투타의 조화를 선보이며 9승 7패를 기록, SK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SK 역시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 승수 쌓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박희수와 정우람이 버티는 불펜진은 올시즌에도 명불허전이다.
이처럼 결코 쉽지 않은 6연전이지만 이번 대결에서 4승 2패 정도를 거둔다면 오히려 자신을 압박하는 팀들을 떨어뜨려 놓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 이번 어린이날에 웃는 팀은?
두산과 LG가 2시 낮경기를 펼친다. 그렇다. 어린이날이 다가왔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1996년 이후 줄곧(1997년, 2002년 제외) 어린이날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5월 5일 어린이들을 웃게한 팀들이 대부분 그 시즌 마지막까지 웃었다는 것이다.
물론 4월 한 달간 성적에서는 두산이 우위였지만 LG 역시 김기태 감독 체제 아래 쉽사리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흥미로운 대결이다.
▲ '코리안 특급' 박찬호 vs '국민타자' 이승엽, 드디어 맞붙는다
또한 4일부터 6일까지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한화의 대결은 양 팀 팬은 물론이고 프로야구팬, 이를 넘어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관심을 가질만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국민타자' 이승엽의 맞대결이 확정적이기 때문.
박찬호가 4일부터 6일 중 최소 하루는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29일 청주 넥센전에 등판한 박찬호이기에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5일 어린이날, 늦더라도 6일 경기에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삼성 3번 타자를 맡고 있는 이승엽과의 대결도 성사된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타율 .406 5홈런 14타점, 박찬호는 1승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양 팀의 타선과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그야말로 꿈의 대결이 이번주 기다리고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5월 1일(화)~5월 3일(목)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대구구장)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 (광주구장)
5월 4일(금)~5월 6일(일)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잠실구장)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대구구장)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 (광주구장)
[5월 5일 혹은 6일 대구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국민타자' 이승엽(왼쪽)과 '코리안특급' 박찬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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