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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만 23세, 정식 데뷔는 지난해 말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장동건에 고(故) 장진영, 장신영, 김희선에 이르기까지, 비주얼로는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선배 배우들의 모습도 투영된다.
신예 박세영은 올해 초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서 이규한의 파트너로 중간 투입되며 처음 안방극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박수무당 광춘(이재용)의 딸이자 임정은의 아역인 어린 수미로,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에서는 장근석과 윤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생기발랄한 캐릭터로 잇달아 출연하는 행운도 안았다. 특히 각 드라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급부상했다.
'반짝'하고 등장한 박세영이 처음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어린 시절 TV를 보면서 막연히 브라운관 속 세상의 배우들을 동경했던 박세영은 서울의 모 놀이공원의 공주 선발대회 대상,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 최연소 입상을 하게 되면서 연예계 쪽에 발을 들이는 가 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보다는 학업에 열중하게 됐다.
하지만 10년 만에 온 한 통의 전화가 박세영의 운명을 뒤바꿔놨다. 빙그레 입상 당시 매니저 일을 봐주던 언니가 지금의 소속사 이사가 돼 그에게 연락을 했던 것. 문득 과거 꼬마숙녀 박세영이 떠올라 무작정 10년 전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박세영과 연락이 닿았고 이를 인연으로 소속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고.
박세영은 타고난 뚜렷한 이목구비에 소위 얼굴에 칼 하나 대지 않은 자연미인으로 카메라 속 모습과 실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말을 하고 나니 또 다르고 어떻게 입히느냐에 따라 다르고.. 마치 흰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어떤 물감을 입히느냐에 따라 달라지듯이, 아직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도화지 같은 인상을 줬다. 이에 전작들에서 보여 준 것처럼 금세 다양한 변신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박세영은 "하고 싶은 역할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싶어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됐음 해요. 제가 TV 속 누군가를 보며 그랬듯이 또 다른 누군가가 저를 롤모델로 꿈꿀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될 거에요"라고 야무지게 답했다.
이에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적도의 남자' 속 엄태웅의 동공연기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엄태웅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그저 감탄할 따름이었어요. 동공연기를 보고 집에서 따라해 봤는데 어떻게 하신 건지 쉽지 않더라고요. 정말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요. 만약 그런 배역이 주어진다면?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꼭 해내고 싶어요. 언젠가 제가 하게 될 명품연기도 기대해주세요!!"
[박세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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