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별도 달도 따줄게'(이하 '별달따')가 침체된 KBS 일일드라마의 새로운 힐링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첫 방송될 KBS 1TV '별달따'(극본 홍영희 연출 전성홍)는 가족간의 갈등으로 뿔뿔이 흩어지지만 결국 어려울 때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부단한 노력을 통해 깨달아간다는 가족 드라마다.
전용길 KBS 콘텐츠본부장은 지난 2일 '별달따' 제작발표회에서 "일일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감 있는 얘기일 것이다. 막장코드가 아닌 힐링 드라마로 과거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려갈 생각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다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별달따'가 진정 막장 없는 힐링 드라마로 최근 침체를 맞고 있는 KBS 일일극도 힐링해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웃어라 동해야' 이후 '우리집 여자들'과 '당신뿐이야'에 이르기까지 최근 KBS 일일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이란 진부한 소재와 함께 뻔한 전개라는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웃어라 동해야'는 시청률 40%대를 넘어서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우리집 여자들'과 '당신뿐이야'는 20%를 웃도는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급기야 시청자의 냉담해진 반응을 체감해야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당신뿐이야' 최종회는 전국기준 20.7%의 시청률로 종영한 바 있다. 전형적인 해피엔딩 결말로 3일 방송분이 기록한 22.4%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침체 분위기 속에 '별달따'에 기대해 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는 먼저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보여줄 서만호 역의 김영철이다. 현재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에서 악역 캐릭터로 열연 중인 김영철은 약 5년 만에 돌아온 일일드라마를 통해 악역이나 각 진 캐릭터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구현해보고 싶단 각오를 전했다.
김영철의 변신에 이어 남녀 주인공 조동혁과 서지혜 역시 기존의 차도남, 차도녀 이미지를 벗고 밝고 순수한 역할로 연기 변신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또 전성홍 감독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다는 악녀 문보령의 변신도 주목된다. 감독의 추천에 일본판 '하얀 거탑' 속 악역 캐릭터를 롤모델로 삼았다는 문보령은 이유있는 악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또 첫 정극에 도전한 걸그룹 베베미뇽의 해금이 선보일 상큼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KBS 새 일일드라마 '별달따'는 7일 오후 8시 25분 첫방송된다.
[7일 첫방송될 KBS 1TV '별도 달도 따줄게' 주요 배우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