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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6개월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말과 함께 그간의 심경과 숨겨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집 앞까지 찾아온 취재진들이 아이들에게까지 '어머니 아버지 들어오셨니?'라고 물어보는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서울시장 선거 후 아들이 '엄마 탓이 아니니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는 메일을 보내와 너무 대견했다"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19대 총선을 준비했지만 계속된 의혹에 결국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게됐다.
이에 그녀는 "사실상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했다. 그래서 공천 탈락 발표를 듣느니 차라리 불출마 선언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만약 서울 중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면 내가 당선되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공천과정 및 총선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나 의원은 이른바 '1억원 피부과' 논란과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 "내가 너무 고지식한 점을 보면 정치 DNA가 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법조인처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나 전 의원은 어머니의 암 수술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녀는 "어머니가 암 수술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서울시장 선거 끝나고 알았다. 지금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셔서 나아지셨지만, 내가 속을 썩여 병이 드신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려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방송은 9일 오후 7시.
[솔직한 심경을 전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 =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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