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도 고동현 기자] 역시 '김광현 효과'는 대단했다.
SK 좌완투수 김광현이 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실전 등판을 가졌다. 김광현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그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부상과 심적인 고통까지 겹치며 4승 6패 평균자책점 4.84에 머물렀지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45승(연평균 15승)을 거둔 김광현이기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광현의 시즌 첫 실전등판이 열린 송도 LNG구장은 사람들이 찾기 힘든 공간에 있다. 송도 신도시에서도 바다를 건너 차로 15분 가량 더 들어가야 나온다. LNG 기지가 있는 이 곳에는 종합스포츠센터 등이 있지만 인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100여명에 이르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1군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퓨처스 리그에 평일 오후 1시, 접근성을 감안한다면 무척 많은 숫자였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김광현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SK 김용희 퓨처스 감독도 관중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이었지만 "제일 많이 온 것 같네"라고 말할 정도였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포수도 바꿔놨다. 당초에는 허웅, 김민식 등이 포수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박경완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박)경완이는 내일 내보낼까 생각했는데 마침 (김)광현이도 나오고 해서 미리 호흡을 맞춰보라고 오늘 내보냈다"고 밝혔다. 박경완 역시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재활을 마친 후 최근 퓨처스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4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된 가운데 2이닝을 소화했다. 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 145km라는 최고구속이나 성적 모두 그의 전성기 시절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만큼은 그의 위력을 한껏 확인할 수 있었다.
[SK 김광현(첫 번째 사진), 9일 송도 LNG 구장을 찾은 관중들(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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