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진우가 웃었다. 그리고 KIA도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791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선발 김진우의 호투와 김선빈, 안치홍의 홈런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9승 2무 11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완패하며 시즌 성적 9승 16패를 기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내내 KIA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KIA는 1회 2아웃 이후 안치홍의 볼넷에 이어 최희섭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2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원섭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윤완주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한화 선발 유창식의 공을 통타해 좌월 3점 홈런포를 때렸다. 이어 안치홍까지 연속타자 홈런을 때리며 6-0까지 점수를 벌렸다.
3회 숨을 고른 KIA는 4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으며 7회 1사 3루에서 김상훈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8점째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3회 2사 1, 3루에서 김태균이, 4회 1사 만루에서 이여상과 강동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타선이 터지는 사이 마운드는 김진우가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날 김진우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는 아니었지만 위기 때마다 결정적인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6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김진우 개인적으로는 2007년 6월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791일만의 '감격 승'이었다.
안치홍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김진우의 승리 도우미가 됐으며 김선빈은 안타 한 방이 결정적인 스리런이었다. 이용규와 김원섭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3⅔이닝 6피안타 5볼넷 7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최진행이 시즌 마수걸이포 포함 멀티히트를 때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1791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KIA 김진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