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광주의 최만희 감독이 시민구단의 환경적인 부분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광주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에서 1-4로 역전패를 당했다. 광주는 전반에 김동섭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에 내리 4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8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만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 안정된 상황에서 실점 없이 잘 버텼는데, 후반에 너무 쉽게 무너졌다.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한계를 느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최만희 감독은 이어 “좀 더 노력해서 남은 시즌을 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교훈이 됐다고 본다. 안타깝게도 실점이 많다. 금방 고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잘 보완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올 시즌 유독 대량 실점이 많다. 성남과 전북전에 이어 이날 수원 원정에서도 4골을 허용했다. 최만희 감독은 이에 대해 “시민구단으로서 환경적인 요인이 좋지 못하다. 그건 것들을 일일이 따지고 싶진 않았지만 너무 걱정스럽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요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다. 너무 힘들다. 시즌을 잘 시작하면 그에 따른 피드백이 따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약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조그만 원룸에서 2명씩 생활하는 선수들에게 뭐라고 얘기를 하겠나. 구단에서는 개선할 의욕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슬프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만희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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