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김장훈 촛불집회 관련 발언 편집…왜?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장훈의 촛불문화제 관련 발언이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에서 편집됐다.

김장훈은 14일 밤 '놀러와' 방송 직전 "아까 제작진이랑 통화했는데 취임식 축가랑 촛불 집회 뒷얘기는 너무 엄청나서 편집했대요. 잘못하면 저의 의도가 왜곡 굴절될 수도 있어 걸러냈답니다. 저는 제 소신이니까 책임질 자신 있는데. 아무튼 저를 보호해주려는 마음. 그 마음 감사드립니다"라고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밝혔다.

실제 이날 방송된 '놀러와'에선 김장훈이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를 하게 된 사연만 공개됐다. 단 촛불문화제 관련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8년 당시 김장훈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3개월 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도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김장훈의 설명에 비추었을 때, '놀러와' 제작진은 김장훈의 촛불문화제 발언을 방송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방송에 내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김장훈은 미투데이를 통해 '놀러와' 출연을 예고하며 "'놀러와' 김장훈의 굿바이쇼 본방 사수! 취임식, 촛불에 얽힌 이야기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되면 또 파란이 예상됩니다. 사실은 좋은 얘기들인데 좀 세서. 아무튼 방송 보세요"라며 "사고 한 번 쳤죠. 간만에 속에 있는 얘기들 독대로 다 털어놓았네요. 제 방송 사상 가장 진솔하고 개운했습니다. 후폭풍이야 어찌됐건. 정말 진정성 있었던 방송 저는 최고였다고 감히"라고 전한 바 있다.

[가수 김장훈.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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