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故장자연 사건 등장…충격적인 사건

'돈의 맛', 故장자연 사건 등장…백윤식이 변하는 계기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 6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돈의 맛'에 고(故) 장자연 사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돈의 맛'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최초로 공개했다. 칸 영화제 진출 소식과 함께 '바람난 가족'과 '하녀' 등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오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탓에 이날 언론시사회는 각 매체 기자는 물론 영화관계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개된 영화에는 지난 2009년 돌연 자살해 연예계 안팎에 충격을 안겨준 고 장자연 사건이 주요소재로 등장했다. 해당 사건은 극중 돈의 노예로 평생을 살았던 윤회장(백윤식)이 내면의 충격을 받고 변화하는 계기로 나온다.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윤회장은 이후 돈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고 아내 백금옥(윤여정)은 물론, 온 가족에게 등을 지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돈이 부족한 사람들을 어떻게 모욕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드러내놓는다.

이와 관련 임상수 감독은 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쭉 영화판에서 살았고 그런 얘기가 낯설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그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정치적으로, 스캔들로 소화하기 보다는 전체가 한국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제 식으로 소화해야 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정직하게 진지하게 그 문제를 언급해봤다"고 말했다.

'돈의 맛'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돈의 맛'에 출연한 배우 백윤식. 사진 = 시너지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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