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가 망연자실했다. 유먼마저 무너졌다.
롯데 왼손 선발 쉐인 유먼이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4월 29일 부산 LG전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뒤 아직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유먼은 4일 인천 SK전서 7이닝 4실점 패전에 이어 10일 부산 삼성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이날 패전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집중타가 문제였다. 사실 볼은 나쁘지 않았다. 릴리스 포인트까지 팔을 최대한 숨기는 특유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최근 타격 컨디션이 최상에 오른 넥센 타선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히팅 포인트를 찾았다. 꾸준하게 두들기진 못해도 찬스 때 유먼을 물고 늘어졌다. 유먼은 결국 2회 집중 4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문제의 2회였다. 1사 후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어 오윤이 유격수 몸에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쳐내며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유먼은 크게 무너졌다. 유격수가 처리해줄 것으로 예상됐던 타구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후속 김민우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어 최경철에게 볼넷을 내준 게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지석훈의 좌측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2,3루 위기에서는 정수성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장기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내줬다. 줄 점수를 다 준 것이다.
3회부터 5회까지는 평정심을 되찾았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야로 가는 타구는 단 3개뿐이었다. 6회 첫 타자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10타자 연속 덕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로 찌르는 제구력이 살아난 덕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속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고, 강정호에게 볼카운트 3B 1S로 몰린 끝에 5구째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좌월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실투였다. 결국 오윤과 김민우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7회초 시작과 함께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이닝 동안 총 102개의 볼을 던졌다. 안타는 단 5개만 내줬으나 2회에만 4개를 집중적으로 내준 게 화근이었다. 3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볼넷을 내준 이닝에 결국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지만, 결국 한국 데뷔 최다인 7실점을 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라이언 사도스키의 원인모를 부진에 이어 유먼마저 주춤하면서 양승호 감독의 머리가 더욱 아프게 됐다.7회말 현재 넥센이 롯데에 7-0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 데뷔 최다 7실점한 유먼. 사진 = 롯데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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