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디펜딩챔피언 삼성이 가까스로 5할 승률을 회복한 뒤 18~20일 넥센에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5월 들어 거듭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투타 밸런스가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다시 뒷걸음질을 쳤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과 2011년의 경우 5월을 계기로 6월 이후 무서울 정도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정규시즌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다. 반대로 지난 2009년에는 5위로 추락했다. 과연 2012년 삼성은 기분 좋았던 2011년의 페이스와 유사할까, 아니면 충격의 2009년의 페이스와 유사할까. 22일 현재 15승 1무 18패. 6위이고, 선두 SK와는 5경기 차다.
▲ 2009년, 줄 부상 속 페이스 조절 실패
5월 14일. 당시 삼성은 34경기를 치렀고 성적은 16승 18패였다. 승률은 0.471. 순위도 5위였고 선두 SK와의 승차도 8.5경기였다. 물론 당시는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 포함했고 무승부를 뺄 경우 6.5경기다. 지금 상황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당시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안지만, 권오준, 오승환 등의 줄 부상 속 시즌 운용이 상당히 힘들었다. 타선에서 강봉규와 신명철이 잘했지만, 나머지 일부 선수들의 부진으로 시너지효과가 발생되지 않았다.
삼성이 시즌 종반 롯데, 히어로즈와 치열한 4위 다툼 끝 무너지는 사이 4위를 지키던 KIA는 시즌 중반 선발진과 김상현, 최희섭의 대활약으로 SK, 두산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상위권 팀 중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팀은 LG밖에 없었다. 삼성도 치고 오를 동력이 부족했고, 상위권 팀들도 무너지지 않았기에 결국 삼성에 가을 야구 티켓은 주어지지 않았었다.
▲ 2011년, 4강권 지키다 결국 상위권 도약
5월 14일. 당시 삼성은 34경기를 치렀고 성적은 17승 17패, 정확히 5할이었다. KIA와 함께 공동 4위였고 선두 SK와의 승차는 6경기였다. 지금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시 SK는 22승 10패였고, LG도 20승 15패로 2위에 버티고 있었다. 두산도 16승 15패로 3위였다.
하지만 이후 LG와 두산은 여러 이유로 동반 추락했고, 여름 들어 SK도 휘청거렸다. 결국 6월 중순부터 KIA와 삼성의 양강 모드로 재편됐고, 삼성은 전반기를 2위로 마친 뒤 올스타전 뒤 KIA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마운드의 안정 속 타선에서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준 게 컸다.
▲ 부상은 없다…하지만 상위권 팀들도 막강하다
과연 올해는 어떨까. 2009년과는 달리 현재 삼성에 부상자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조동찬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 22일에는 에이스 차우찬이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최형우와 배영섭의 1군 말소는 차우찬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부상이 아닌 부진에 따른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둘은 빠르면 열흘 후 1군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전력의 최대치를 꾸리지 못해 곤두박질쳤다는 변명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그만큼 치고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상대적으로 기존 상위권 팀들의 악재도 삼성 도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삼성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상승세를 타는 타이밍에 상위권에서 미끄러지는 팀이 나와야 한다.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는 SK, LG, 넥센, 롯데, 두산이 쉽게 뒤처질 것이란 전망을 하긴 어렵다. 2009년보다는 상황이 괜찮지만 2011년보다는 어려운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삼성, 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까.
[다시 중대 고비를 맞이한 삼성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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