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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 박지성 선수가 지난 20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했다.
축구밖에 몰랐던 박지성의 예능프로그램 깜짝 출연은 상당히 의아했다. 박지성은 아시아인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한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해 8년째 활약한 박지성은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런 박지성의 외도가 토크쇼,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놀랐다. 이런 점을 입증하듯 그의 '런닝맨' 출연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해맑은 그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MBC '무한도전'을 떠올렸다. 이는 박지성에 대한 동경심과 반가움, MBC 노조파업으로 16주째 결방 중인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런닝맨'을 이끌고 있는 MC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중심이었다. 박지성을 보고 놀라며 그를 보호하는 모습은 '무한도전'과 다르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런닝맨'에 출연한 박지성의 모습에서 '무한도전'을 떠올린 이면에는 '무한도전'의 지난 5년이 담겨있다. 그간 축구스타 앙리,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이종격투기 선수 효도르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무한도전'에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출연여부만으로 놀라움을 안겼던 이들은 유재석, 박명수 등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근함을 보여줬다. 이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던 그들의 모습과 상반되며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들과 친해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들에 대한 존경심과 신기함을 잘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만남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적격이라 생각했고, 그들은 시청자들에게 암묵적인 특권을 부여받았다.
맨유에서 헌신하던 박지성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유학간 아들을 맞는 부모님의 마음처럼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런닝맨'을 통해 멤버들과 해맑게 뛰어다닐 박지성의 모습에서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은 잠시 잊혀지지 않을까.
['런닝맨'에 출연한 박지성. 사진 = SBS 방송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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