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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주인공보다 더 눈부신 활약이었다.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은 24일 막을 내린 SBS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에서도 깨알 같은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난 3월 22일 방송된 ‘옥세자’ 2화부터 본격적으로 웃음꽃을 피어낸 세 사람은 마지막화까지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 웃음의 시작과 끝이 ‘오므라이스’라는 점도 또 다른 포인트다.
그간 조선시대에서 넘어온 이각(박유천), 우용술(정석원), 송만보(이민호), 도치산(최우식)은 현대적응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박하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을 시작으로 신호등 트레이닝복, 엘리베이터 탈의 사건, 미용실 발작 사건, 회전문 멘탈붕괴, 눈물의 단발, 귀신소동, 박하사탕까지 거의 모든 웃음을 책임졌다. 계속되는 실수에 시청자들은 말썽을 많이 부리는 지옥의 개 ‘비글’을 빗대 ‘인간비글’이라는 애칭도 지어줬다.
극 초중반 시청률이 급상승하는 지점도 이들 세 사람과 박유천의 이야기가 재밌게 그려지는 부분이 많아서였다. 특히 초반에는 ‘예능보다 재밌는 드라마’라는 평이 자자했다.
이후 주막에서 만난 네 사람. 이각이 “목이 탄다”며 맥주를 달라고 했으나 우용술은 “맥주가 없다. 자기 것은 자기가 챙기는 게”라며 트림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들은 궁 안에서 ‘이건 아니지’ ‘쩐다’ 등의 현대어를 써 이각을 당황스럽게 했다.
웃기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이들 세 사람은 조선시대에서 벌어진 ‘세자빈 살인 사건’을 이각과 같이 파헤쳤고, 특히 무창군(이태성)의 자객들 역시 같이 무찔렀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웃음을 만들었던 우용술은 무창군의 목에 칼을 대는 장면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해 조선제일검의 위엄을 보여줬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웃음이었다. ‘박하 오무라이스’로 장사를 시작한 세 사람은 아웅다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방송 말미 이각과 함께 오무라이스를 먹어 과거 박하(한지민)의 집에서 먹었던 오므라이스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시청자 게시판도 ‘인간비글’에 대해 많은 댓글을 남기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인간비글들을 못 보는 것인가. 덕분에 정말 많이 웃었다” “한지민, 박유천보다 심복 3인방이 더 기억에 남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소지섭, 이연희 주연의 ‘유령’이 첫 방송된다.
['인간비글'로 불리는 최우식, 이민호, 정석원(맨위 왼쪽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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