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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장동건과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등 매번 흥행콤비 김은숙 작가-신우철 PD의 SBS 새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신사의 품격’의 이야기가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웨이’의 실패, ‘신품’으로 잠재울까?
장동건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배우로서 인정받은 뒤 ‘친구’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최정상 배우로 우뚝섰다. 하지만 ‘워리어스 웨이’ ‘마이웨이’ 등 최근작에서는 연이은 실패를 겪었다. 특히 ‘마이웨이’는 천만관객이 손익분기점이었지만, 210만에 그쳐 참담한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택한 작품이 ‘신사의 품격’이다.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 김은숙-신우철 콤비가 박신양, 故 박용하, 현빈 등 내리막을 걷던 배우들을 되살린 저력이 있어 장동건 역시 실추된 이미지를 드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특히 장동건이 연기할 독설의 대가 건축사무소 소장 김도진 캐릭터는 기존 장동건이 보여주지 않았던 면을 끌어낼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또 드라마에서는 흥행파워를 갖고 있는 김하늘과 상대해 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재벌과 가난한 여자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맛깔나게 그린 김은숙 작가는 이번에 재벌을 버리고 40대를 택했다. 40대의 사랑은 20대의 사랑과 차이가 있을 것. 그간 여타 작품을 통해 40대의 사랑이 그려지기는 했지만, 철저히 중년의 로맨스를 핵심 코드로 잡은 작품은 없었다.
김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찐하고 야한 사랑 이야기를 썼다”며 “연륜이 있는 배우들을 모시고 어린 아이들같은 연애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시청자가 놀랄 정도로 키스신과 스킨십이 난무하는 그런 연애담이 될 것 같다”고 공언했다.
올해로 만 39세가 된 김은숙 작가가 꿈꾸는 40대의 로맨스는 어떻게 펼쳐질지를 바라보는 것도 ‘신사의 품격’의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신사의 품격’에는 반가운 배우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미 ‘온에어’에서 김은숙-신우철 콤비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흥행 여배우 김하늘, KBS 2TV ‘공부의 신’으로 안방에서 흥행성을 인정받은 김수로, 아이돌의 원조 격인 김민종, 각종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종혁이 그들이다. 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김정난과 MBC 일일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에서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받은 윤세아도 있다.
서이수(김하늘)이 김도진과 사랑을 그린다면, 건축사무소 소장 임태산(김수로)는 프로골퍼 홍세라와, 변호사 최윤(김민종)은 남자에게 복수를 꿈꾸는 임메아리(윤진이)와 사랑을 키울 예정이다. 카페 사장 겸 바리스타 이정록(이종혁)은 재력과 학벌을 가진 박민숙(김정난)에 잡혀 사는 40대 가장의 모습을 그려낸다.
장동건과 김하늘을 비롯해 인기와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들이 대거 출동하는 ‘신사의 품격’이 높아진 기대치를 채우고 흥행 열풍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신사의 품격' 40대 중년남성 절친 김민종, 김수로, 장동건, 이종혁(맨 위쪽사진 왼쪽부터), 김은숙 작가, 신우철 감독, 김은숙 작가,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김하늘, 윤세아, 김정난, 윤진이, 씨엔블루 이종현(맨 아래사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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