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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한지민이 300년을 뛰어넘는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 안길호) 마지막회에서는 악행을 일삼았던 용태무(이태성)가 조선에서 왕세자 이각(박유천)의 이복형제로 존재했던 사실과 세자빈(정유미) 살인사건의 전말이 모두 밝혀졌다.
그간 이각은 연못에 빠져 죽은 세자빈 살인사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이 같은 노력은 현대로 넘어온 후에도 계속됐다. 하지만 세자빈은 죽지 않았다.
사연의 이면에는 부용(한지민)의 애틋한 사랑과 희생이 있었다. 부용은 당초 세자빈으로 낙점됐지만 이를 시기한 언니 화용의 질투로 얼굴에 인두질을 당했다. 결국 화용이 세자빈으로 가게 됐지만 부용은 내내 왕세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 부용은 자신의 언니와 아버지, 왕세자의 이복동생 무창군(이태성)이 왕세자를 독살하려 곶감에 독을 묻힌 사실을 알고 한걸음에 달려가 이를 저지한다. 부용은 곶감을 먹으려는 이각에게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에 대한 답을 풀었다"며 답으로 부용(연꽃)을 제시했다. 이어 "상으로 곶감을 먹게 해달라"고 말한 뒤 독이 묻은 곶감을 하나도 남김없이 먹었다.
죽음을 앞둔 부용은 가족에 대한 사랑도 깊었다. 그녀는 "일가족이 몰살당할 것"이라는 언니의 질책에 "내가 언니 대신 세자빈 옷을 입고 죽겠다. 그러면 우리 가족은 무사할 것. 왕세자 저하를 지켜달라"고 말한 뒤 연못에 빠졌다.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현대의 박하와 부용이 겹쳐 보여 너무 슬펐다" "손을 떨며 곶감을 먹는 부용의 희생에 눈물이 났다" "왕세자도 살리고 가족도 살리려 했던 부용이 너무 가엽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옥탑방 왕세자'는 시청률 14.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옥탑방 왕세자' 마지막회 한지민. 사진 = SBS 방송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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