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홈런왕' 최형우, "믿고 기다려준 분들께 감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지난해 홈런왕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했던 삼성 최형우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1군 복귀 첫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는 3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한화와의 시리즈 3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전적 21승 1무 21패로 5할 승률을 달성,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해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2회초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마수걸이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고, 1-2로 역전된 5회초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김상수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뽑아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8회초 1사 1, 2루에 쳐낸 우전 적시 결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를 마친 후 최형우는 "팀이 5할 승률을 달성해 기쁘다"며 "지금까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오늘처럼 좋은 활약을 하는게 당연하게 느낄 만큼 앞으로도 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맹타 비결에 대해 "2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을 비우고 편안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비롯해 저를 기다리고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부진을 딛고 1군에 복귀해 팀 승리를 이끌어낸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