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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김동성, 인제대 이만기 교수, 레슬링 해설위원 심권호, 배구 해설위원 김세진 등이 출연했다.
10대 시절 반항기가 다분했다는 김동성은 마음을 잡고 세계적인 쇼트트랙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로 아버지의 죽음을 언급했다.
김동성은 "1997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스케이트장에서 제 시합을 보시던 중 2층에서 내려오시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지셨고, 결국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다음 날 경기를 안 뛰면 국가대표에 발탁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아버지도 원하실 것 같다'고 하셔서 그 다음 날 시합을 뛰어서 우승을 했고, 국가대표에 발탁됐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어머니가 태릉선수촌에 데려다주셨는데, 전에는 아버지랑 같이 저를 데려다주셨다. 어머니가 혼자 오셨다 가시는데, 잘 가시라고 손을 흔들 때, 어머니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그 때 내가 뭘 할 수 있나란 생각이 들었고,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울지 않았다는 김동성은 "지금 와서 후회하는 게 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게는 현실감이 없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산소호흡기를 떼는 순간, 내가 조금만 나이가 더 있었다면 아버지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봤을텐데 하는 게 지금의 내 소원이다"고 털어놔 주변을 숙연케 했다.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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