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프로메테우스'는 초반부터 '에이리언'과 연관성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스콧 감독은 '프로메테우스'가 '에이리언'의 프리퀄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뚜껑이 열린 '프로메테우스'의 엔딩신을 본 관객들이라면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에이리언'과는 별도의 스토리를 갖추고 있으며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둘 사이의 연관성을 떠올리며 관람할 필요는 없다.
마치 화석처럼 묘사된 광활한 지구에 떨어지는 외계인의 DNA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어지는 거대한 우주공간에 '프로메테우스'로 명명된 우주선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리들리 스콧식의 화려한 SF 영상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그런만큼 마지막에 깜짝 등장하는 '에이리언'과의 연관성은 전작 팬들을 위한 스콧 감독의 선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영화는 미지의 대상인 우주, 그리고 외계 존재들의 예측불가한 행동으로 러닝타임 내내 쫀쫀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쇼 역의 노미 라파스와 인간로봇을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도 이런 긴장감에 한몫한다.
['프로메테우스' 스틸컷. 사진=20세기 폭스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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