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올림픽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윤빛가람(성남)이 시리아전서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윤빛가람은 7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올림픽 대표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올림픽팀은 전반에 33분과 44분 김기희(대구)와 윤일록(경남)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7분에 한 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다시 수비수 김기희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윤빛가람은 박종우(부산)와 함께 올림픽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방보다는 후방에서 볼을 소유한 뒤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상황에서 따라선 적극적으로 올라가 시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윤빛가람은 올림픽팀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안정된 볼 키핑과 넓은 시야로 경기를 이끌었다. 전방과 후방은 물론 측면에서도 동료와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간결한 돌파를 주도했다. 올림픽팀은 윤빛가람이 볼을 잡았을 때, 번뜩이는 창의력이 발휘됐다.
장기인 프리킥 능력도 빛났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전반 19분 윤일록이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44분에는 중거리 슈팅을 통해 윤일록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윤빛가람에게 시리아전은 매우 절실한 경기였다.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실전 무대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파주NFC 소집 첫날에도 윤빛가람은 “나만의 장점을 보여주겠다. 다른 선수들보다 패스는 자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올림픽팀의 중원도 윤빛가람의 눈빛을 달라지게 만들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를 비롯해 한국영(쇼난), 정우영(교토)도 런던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시리아전에서 윤빛가람을 달라지게 만든 요소다.
윤빛가람은 늘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수비시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윤빛가람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런던행을 향한 마지막 수능에서 윤빛가람은 자신을 보여줬다.
[윤빛가람.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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