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롯데가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손아섭의 역전타를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시즌 전적 25승 2무 22패를 기록,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아섭은 팀이 6-7로 뒤진 무사 만루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쳐내는 등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강민호는 4회초 투런포를 쳐내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더했다.
경기 초반, 한화가 김태균의 활약을 앞세워 크게 앞서 갔다. 한화는 1회말 김태균이 스리런 홈런을 쳐낸 뒤 2회 강동우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5점을 뽑았다.
롯데는 4회초 강민호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강민호는 홍성흔이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 타석에서 류현진의 4구째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5회에는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보여 신본기와 조성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이어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신본기가 홈을 밟아 5-3 두 점차까지 따라갔다.
5회말에는 한화가 이대수와 고동진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지만 롯데는 7회초 다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롯데는 7회, 8번부터 시작되는 하위 타선에서 김문호와 박준서를 연이어 대타로 기용해 둘이 모두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를 쳐냈다. 타순은 다시 1번으로 돌아와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조성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마일영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손아섭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6이 됐다.
이후 9회초 다시 롯데가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박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안승민이 2루로 송구했지만 주자가 세이프되면서 야수선택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조성환의 번트까지 안타로 이어져 무사 만루가 됐고, 손아섭이 이날 우익수 오른쪽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 3루에는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9-7을 만들었다.
9회말,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려 삼자 범퇴로 한화의 마지막 공격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사율의 시즌 13번째 세이브였다.
한편, 한화의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볼넷 5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9회 전세가 역전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안승민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역전 결승타를 쳐낸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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