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트랜스포머' 김광삼(32)이 선발로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친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7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김광삼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6승 1무 23패로 5할 승률 +3을 만든 동시에 두산전 6연승을 이어갔다.
LG는 1회초 선취점을 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김광삼이 선두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허경민의 희생번트와 김현수의 1루 강습 안타에 1점을 먼저 내주며 힘든 경기를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역전했다. 1회말 처음으로 1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천웅의 볼넷과 도루,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따라붙은 LG는 2회 1사 후 김태완의 2루타와 2사 후 터진 오지환의 큼지막한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초 2루수 김태완의 악송구로 김현수를 출루시킨 뒤 이성열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허락한 LG는 5회말 흔들리던 이용찬을 강판시키고 구원투수들을 두들기며 대거 4점을 뽑았다. 작은 이병규(7번)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큰 이병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이용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정성훈은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려 만루를 만들었고, 정대현도 홍상삼으로 교체됐다. 1사 후 정의윤의 몸에 맞는 볼로 2-2 균형을 깬 LG는 김태완의 2타점 2루타와 손시헌의 글러브를 맞고 빠진 오지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6-2로 달아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광삼은 꾸준히 역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2실점(1자책)하며 승리요건을 갖춘 김광삼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데 이어 7회에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투구를 끝냈다. 7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등판인 4월 12일 잠실 롯데전 이후 첫 QS(퀄리티 스타트)이자 시즌 최다이닝 투구였다.
LG는 8회 이후 이상열과 이동현, 유원상이 등판해 2이닝을 책임지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9회 2사 1,2루에서 등판한 유원상은 양의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렸지만 대타 윤석민을 범타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두 명의 이병규가 각각 4타수 2안타(7번), 3타수 2안타 1타점(9번)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7~9번(김태완-김태군-오지환)이 6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공포의 하위타선을 형성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늘어나며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이용찬은 시즌 최소이닝 투구(종전 4⅔이닝)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승부처에서 투입된 정대현과 홍상삼도 마운드에서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지 못했다.
[7이닝 1자책 역투를 펼친 승리투수 김광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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