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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을 평정하고 있는 '개그콘서트'가 코너를 대폭 물갈이하며 변화를 꾀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감사합니다', '풀하우스'가 마지막으로 전파를 탔다.
'풀하우스'는 엄마 정경미를 주축으로 좁은 집에 모여사는 9명 대가족의 이야기와 '이놈 아저씨' 유민상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사랑받은 코너로 지난해 12월 4일 첫방송 된 이후 약 6개월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경미의 실제 남자친구 윤형빈이 '왕비호' 캐릭터로 등장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특히 윤형빈은 "만난 지도 오래됐고 이 발표는 꼭 '개콘'에서 하고 싶었다"며 "저희 올 가을..단풍놀이 갑니다"고 낚는 발언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윤형빈, 정경미 커플은 7년 열애 공식 개그맨 장수 커플로 최근 결혼설이 잇따라 터진 바 있다.
'감사합니다'는 송병철, 정태호, 이상훈이 단순한 멜로디의 노랫말과 몸개그로 웃음을 줬던 코너로 지난해 8월 14일 방영 후 약 10개월만에 시청자 곁을 떠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별한 고별 멘트 없이 여전한 몸개그로 웃음을 유발하며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이밖에 지난 4월 1일 첫 선을 보였던 '교무회의'는 편집으로 방송되진 않았지만 2개월만에 폐지됐다. 김원효와 김준현을 대세 반열에 올렸던 '비상대책위원희'도 이날 전파를 타지 않았다. 이 코너 역시 폐지가 논의 중이다.
기존 코너의 과감한 폐지와 함께 신설 코너도 눈에 띄었다. 이동윤, 김혜선, 유민상 등이 출연했던 '산 넘어 산'은 제2의 마빡이를 예고하는 처절한 슬랩스틱 개그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박영진이 출연하는 '박부장'도 첫 선을 보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개콘'은 20.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왕좌 자리를 수성했다. 코너별로는 생활의 발견, 용감한 녀석들, 불편한 진실, 꺾기도, 네가지 등이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보였고 최근 새롭게 선보인 이 죽일 놈의 사랑, 하극상, 아빠와 아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폐지를 알린 '개콘' 코너 '감사합니다'(왼)와 '풀하우스'.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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