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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네가지'가 엔딩을 담당했던 '감수성'을 몰아내고 처음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24일 밤 방송된 KBS 2TV '개콘'에서는 일부 코너들이 첫 선을 보이고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코너가 막을 내리는 가 하면, 코너의 순서가 바뀌는 등 구조조정을 보였다.
특히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메인 엔딩 장식에 처음으로 '감수성'이 밀려나고 '네가지'가 엔딩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 김대희를 주축으로 한 '감수성'은 총 15개의 코너 중 이날 일곱번째로 전파를 탔다. 배우 박준규와 그의 두 아들이 동반 출연해 '꺾기도' 코너의 한 장면을 재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대세 개그맨 김준현을 중심으로 허경환, 김기열, 양상국으로 조합된 '네가지'는 특히 인기없는 개그맨 콘셉트로 등장하는 김기열이 '네가지' 코너 개그맨별 분당 시청률 그래프를 들고 나와 시청률 차이를 비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근래 전체 시청률 못지않게 중요하게 평가되는 '개콘'의 코너별 시청률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는 자료라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최근 '개콘'은 파업을 끝내고 서수민 PD가 복귀하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풀하우스',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폐지수순을 밟았고 이날 방송에서도 정치 풍자 코미디로 사랑받았던 '사마귀 유치원'이 폐지됐다. 또 새 코너들을 잇달아 선보임과 동시에 인기 코너라도 언제든 막을 내릴 수 있음을 예고하며 코너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또 코너 순서에도 수시로 변화를 줬다.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감사합니다'의 폐지 후 '꺾기도'를 오프닝에 배치, 시청층을 확보했고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하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진'의 편성 시간에 맞춰 코너별 가장 시청률이 높은 '생활의 발견'과 '용감한 녀석들'을 배치했다.
엔딩에 변화를 준 것도 결과적으론 윈윈(win win)으로 작용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네가지'는 지난주 20.1%에서 0.1%P 상승, 20.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감수성'은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19.0%에서 무려 5.9%P 오른 24.9%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코너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기록이다. 앞서 폐지설이 제기됐던 '감수성'은 순서에 변화를 주며 다시금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다.
['개콘' 인기코너 '네가지'(위)와 '감수성'(아래). 사진= KBS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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