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당분간 송은범이 박희수 역할을 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투수 운용 계획을 드러냈다. 이만수 감독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SK가 5월말부터 6월말까지 한 달 넘게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박희수,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힘이 컸다. 하지만 6월 21일 두 명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결국 1위도 롯데에게 내줬다. 전날 경기에서 LG에게도 패하며 순위는 3위까지 떨어졌다. 그 중에서도 이탈 전까지 31경기에서 18홀드 평균자책점 0.67로 활약한 박희수의 부재가 컸다.
결국 이 감독은 박희수 공백을 메울 히든카드로 송은범을 꺼내 들었다.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5월 18일 이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송은범은 전날(6월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송은범이 박희수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위기 상황이 온다고 하면 송은범이 나갈 것이다. 오늘 경기 역시 김광현이 6, 7회까지 던지다가 위기가 되면 곧바로 송은범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영이 정우람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펜투수 송은범은 그야말로 임시일 뿐이다. 올시즌 등판한 4경기 역시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공 개수도 어느 정도 늘어나고 (정)우람이가 돌아올 정도가 되면 선발투수로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이 '송은범 카드'로 현재 주춤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SK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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