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7'로 늘렸다. 어느덧 지난 시즌 최다연패와 타이기록이다. 시즌 성적 25승 1무 44패로 어느덧 패가 승보다 19개 많아졌다. 최하위.
이날 경기에 앞서 목동구장에는 오후 4시 정도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내렸다. '퍼붓는다'는 말이 정확할 정도로 많은 양의 비였다.
한화 선수단도 5시까지 비가 이어지자 우천취소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최근 6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날 상대팀에서는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선발 등판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한화 선수단의 바람과 달리 빗줄기는 점차 가늘어 졌다. 그럼에도 한화의 한 코치는 "경기장에 소방차가 와서 물로 청소 좀 안 하나"라는 말로, 한 선수는 베이스와 홈플레이트 주변을 덮고 있는 방수포를 걷어내는 구장 관리팀에게 "방수포를 (그라운드) 안쪽 방향으로 걷어내라"라는 농담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한화 선수단은 비가 거의 그친 뒤에도 덕아웃 근처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경기는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정확히 시작됐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한화 타자들의 배트는 나이트의 정교한 싱커에 연신 배트를 헛돌렸고 그 사이 유창식은 넥센에게 4점을 줬다. 6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7회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는 등 결국 2-4로 패했다.
비도 최하위 한화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고 결과는 시즌 최다 연패 갱신 뿐이었다.
[고개를 떨군 한화 선수단(첫 번째 사진), 경기에 앞서 비가 그치자 한화 선수단이 아쉬운 듯 덕아웃 주변에서 나란히 서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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