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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66·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이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를 맡는다.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히딩크 감독을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갖았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셜올림픽이 한국만의 행사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서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스페셜올림픽을 지지하는 이유는 스포츠가 엘리트만 하는 것이 아닌 지적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홍보대사를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동계 스포츠를 즐긴다는 히딩크 감독은 “스케이팅을 탄 경험이 있다. 스페셜올림픽에서 스케이팅을 비롯해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사랑이 대단한 히딩크 감독은 스페셜올림픽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대회를 위해 한국 사람들에게 따로 격려의 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목표가 있을 때 그것을 100% 달성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젊은 시절부터 장애인 돕기에 앞장서 온 히딩크 감독은 고국 네덜란드에서 장애인 올림픽위원회의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귀국해서 암스테르담에 ‘히딩크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축구를 통한 장애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국내에 9개의 시작장애인 풋살 경기장인 ‘드림필드’를 만들었으며 전국에 모두 11개의 시각 장애인용 ‘드림필드’를 준비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2000년이다. 당시 소외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많은 분들이 도움이 줬고, 그래서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소외된 분들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 내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을 소외된 분들에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의무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데서 오는 기쁨이다”고 말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대회 개막식 참가도 약속했다. 그는 “대회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무엇보다 참여하고 싶다. 스페셜올림픽은 말 그대로 스페셜하다. 개막식에도 참가하길 원한다”며 향후 D-100 행사를 축하하는 홍보영상을 비롯해 조직위원회에서 추진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은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8일간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히딩크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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