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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김연경이 해외무대서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5월까지 페네르바체(터키)서 임대활약한 후 원소속팀 흥국생명에 복귀한 가운데 지난달 계약이 종료됐다. 김연경은 한국배구연맹(KOVO) 관련 대회를 제외하고 국외에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페네르바체서 맹활약을 펼친 김연경은 최근 몇몇 해외구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흥국생명이 국내규정을 이유로 들며 해외무대서 활약을 이어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할 당시 국내무대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선 6년간 소속팀서 활약하는 것이 필요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의 계약기간이 끝났지만 그 동안 흥국생명서 임대기간을 제외하고 4시즌 동안 활약했다는 이유로 국내무대서 FA자격을 획득할 수 없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서 활약하는 4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을 3차례 우승으로 이끌고 3번의 무릎수술을 받는 투혼을 발휘하며 계약기간을 마쳤지만 국내무대 FA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대해 KOVO에 임의탈퇴 공시까지 요청한 상황이다.
김연경이 해외팀들과 계약하는데 있어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흥국생명과의 계약기간이 끝난 김연경은 에이전트를 통해 해외팀 입단을 추진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에이전트를 제외한 채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재계약을 하면 구단간 협의를 통해 해외진출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팀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흥국생명은 선수 에이전트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에이전트 제도를 규정으로 두고 있는 축구 뿐만 아니라 구단과의 계약과정에 있어 에이전트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프로야구의 경우에도 선수가 해외진출시에는 모두 에이전트를 고용해 해외구단과 교섭,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김연경의 해외팀 입단은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 페네르바체 임대기간 동안 맹활약을 펼친 김연경에 대해 다수의 유럽팀들이 영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한배구협회와 흥국생명이 결정할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마지막 걸림돌이다. 해외팀 입단 계약을 마친 김연경의 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BV)는 대한배구협회로 사유를 물을 수 있고 이 경우 김연경의 해외 무대 활약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오를 수도 있다.
국내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는 FA자격을 얻기 위해 다년간 활약하는 것이 필요한 탓에 많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1-2년의 단기계약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이 자신이 원하는 해외무대에 진출할 경우 그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의 권익이 향상될 수 있다.
자신의 거취를 놓고 복잡한 상황에 빠져 있는 김연경은 현재 올림픽팀에 합류해 런던올림픽 본선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경이 소속팀 문제를 해결하며 올림픽과 해외무대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피겨의 김연아처럼 어린 꿈나무들에게도 배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김연경]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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