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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정형돈과 가수 데프콘의 저비용 고효율 예능프로그램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1주년을 맞았다.
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주간아이돌' 1주년 기념 현장공개에서 정형돈과 데프콘이 소감을 전했다.
데프콘은 "어느덧 1주년이 됐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사실 정형돈과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방송하는 게 즐거웠다. 아직 친해지지 못한 스태프들도 있는데, 여유를 찾게 돼 기쁘다. 함께 했던 아이돌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며 "고마운 것 투성이"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다들 알겠지만 사실 8주짜리 아이템이었다. 이렇게 1주년을 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제 힘이었다"고 말하며 웃더니 "1주년이라니 쑥스럽다. 아이돌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이다"고 밝혔다.
'주간아이돌'은 지난해 7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아이돌 가수들을 초대해 프로필을 낱낱이 점검하고, MC들과 이색 게임을 펼치는 등 가식 없는 방송으로 사랑 받았다.
소품 하나 없는 하얀 배경의 세트에서 달랑 의자만 놓고 진행하는 '주간아이돌'은 MC들 스스로도 "오래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매주 막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누구도 미래를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무한걸스'와 함께 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다.
정형돈은 그 비결로 "오로지 아이돌 가수 한 팀만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다른 팀과 나오는 게 아니라 한 팀만 나오기 때문에 가수들 스스로 같은 팀이라 편안하게 생각한 것 같다. 또 저희 나름의 방법으로 그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아이돌 가수들이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했다는 데프콘은 "아이돌 가수들과 스스럼없이 대하다 보니까 그들도 우리를 어려워 하지 않았던 게 강점이었던 듯 하다"고 밝혔다.
특히 MC들도 '주간아이돌' 1주년에 감회가 남다른 분위기였다. 정형돈은 "'주간아이돌'은 2주년 기자회견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취재진을 향해 "2주년 때도 경박한 리액션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간아이돌' 때문에 먹고 산다"고 말한 데프콘은 "다른 방송 스케줄이 잡히면 전날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이 많다. 하지만 '주간아이돌'은 생활의 일부다. 누가 오든지 정말 편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정형돈도 내게 정말 좋은 파트너"라고 고백하며 "방송이 4개월 정도 지났을 때 정형돈이 '이거 1주년 뭔가 할 것 같아'라고 했는데, 진짜 그날이 왔다. 2주년도 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주간아이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가수 데프콘(왼쪽)과 개그맨 정형돈. 사진 = MBC에브리원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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