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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명문 글래스고 레인저스가 재정난 끝에 1부 리그서 퇴출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들은 5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1부 리그서 퇴출됐다”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구단들이 레인저스의 퇴출에 찬성하는 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레인저스측은 “실망스럽다”며 2~4부로 구성된 하부리그 스코틀랜드 풋볼리그(SFL)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레인저스는 기성용이 뛰고 있는 셀틱과 함께 SPL을 양분해온 강팀이다. 2시즌 전만해도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탈세, 횡령 등으로 인해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총 부채만 7500만파운드(약1326억원)로 추정된다.
지난 시즌 레인저스는 재정 위기로 인해 법정 관리를 신청했고 그로인해 승점 10점이 감정됐다. 리그 우승은 셀틱의 몫이었다. 이후 레인저스는 선수단 연봉을 삭감하는 등 자정 노력에 애섰지만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선수 영입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 구단주인 찰스 그린은 추락한 레인저스를 매입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SPL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레인저스의 부활은 끝내 무산됐다. 이로써 세계적인 더비 매치로 관심을 모은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 펌’도 당분간은 볼 수 없게 됐다.
[사진 = 영국 텔레그래프 캡쳐]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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