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조성환, 고참 투혼 발휘한 것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왼쪽 어깨 물렁뼈 손상을 입어 2~3주가량 뛰지 못하게 된 조성환의 투혼을 칭찬했다. 양 감독은 6일 부산 삼성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에 만난 자리에서 “조성환이 자기 부주의로 부상을 입은 게 아니다. 고참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성환은 4일 부산 SK전 9회말에서 선두타자 대타 김재현의 1,2간으로 빠져나는 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극적으로 걷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왼 어깨를 그라운드에 세게 찧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조성환은 아웃 처리를 하지 못했고, 끝내 내야안타 처리가 됐다. 조성환은 곧바로 정훈으로 교체됐고 5일 1군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이 조성환의 부상에 대해 고참 투혼이라고 치켜세운 건 과감한 수비를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비록 아웃카운트를 늘리지는 못했지만, 당시 롯데는 9회초 SK에 5-3으로 앞서있었고, 선두타자가 출루할 경우 경기 상황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양 감독은 “지금 상태에서 더 이상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 하지만, 충분히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플레이였다”라고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잘 나가는 롯데에 조성환의 공백은 커다란 악재다. 하지만, 양 감독은 그보다 선수들이 고참의 살신성인 자세를 배우길 간절히 바랐다.
[조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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