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최형우(29)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한 방으로 통산 100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최형우는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7회말 LG 좌완 이상열을 상대로는 3-3의 균형을 깨는 3점홈런을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홈런은 최형우의 통산 100호 홈런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형우는 "오랜만에 홈런이 나왔는데, 이 홈런이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7회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보다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워낙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이상열)기 때문에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고, 운 좋게 맞아 떨어져서 홈런이 됐다"고 덧붙였다.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최형우는 이 홈런이 나오기 전 두 번이나 굴욕 아닌 굴욕을 겪었다.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LG는 최형우 앞에 있는 박석민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거르며 최형우를 선택했다. 최형우는 자신의 100호 홈런(시즌 4호)으로 자신을 고른 LG에 멋지게 복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이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는다. 올해 목표가 MVP가 아니라 기본만 하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의 4구도 괜찮았다"고 말해 특별한 감정을 갖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홈런왕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한 최형우였기에, 자신의 통산 100번째 홈런을 중요한 상황에 팀 승리를 이끄는 홈런으로 장식했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 최형우의 이날 활약으로 삼성은 LG를 6-5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KIA에 패한 2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늘렸다.
[통산 100호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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