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도 김하늘에 반했다" 공익목적 '신품' 자료 요청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익목적 활용을 위한 영상 제공을 요청받았다.

'신사의 품격' 제작사 화앤담 픽처스에 따르면 최근 고용노동부는 "'신사의 품격' 11회 방송분 내용이 근로조건 준수 사항 등 국민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바, 이를 공익적으로 홍보에 활용코자 한다"는 요지의 공문을 통해 제작사 측에 영상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요청한 부분은 고등학교 윤리교사인 서이수(김하늘)가 학생 김동협(김우빈)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김동협이 아르바이트했던 가게 사장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극중 가게 사장은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김동협에게 오토바이를 파손시켰다는 이유로 치료비와 임금을 전혀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서이수는 청소년 근로법을 기준으로 조목조목 반박했고, 이 대사가 18세 미만 청소년들을 위한 법적 보호 장치인 근로기준법에 대한 예시를 명쾌하고 알기 쉽게 표현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내용은 청소년들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받을 수 있는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하고, 업주들에게는 청소년 근로 기준법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사의 품격'이 예술문화 부분을 넘어서 사회전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 파급력이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신사의 품격'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공익적인 목적에까지 유용하게 쓰이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연기자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요청한 '산사의 품격' 방송장면. 사진 = 화앤담 픽처스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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