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대승을 거두고 LG를 7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10-2로 승리했다.
시즌 첫 7연패와 홈 12연패를 당한 L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5경기 2승 13패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4회까지 무려 9득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부터 LG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전 안타, 장기영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주자를 모으는데 걸린 시간은 단 2분. 이택근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얻은 넥센은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서건창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2회초 선두타자 오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고 최경철이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 오윤을 득점시켰다. 이어 김민성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최경철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회초에도 넥센은 2점을 추가했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볼넷을 고르며 압박하자 오윤이 우중간 적시타,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볼넷을 골라 나간 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LG는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를 조기 강판시킬 수밖에 없었다. 주키치는 2⅔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9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피칭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소 6이닝을 마크했던 그다.
LG는 3회말 1사 후 이대형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듯 했다. 이대형은 김영민의 2구 145km짜리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지난 해 10월 3일 잠실 두산전 이후 284일 만에 홈런포를 추가한 것이다.
LG는 우규민을 구원투수로 올렸지만 넥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초 1사 후 서건창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장기영이 우전 적시타로 서건창을 득점시켰다. 장기영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택근과 박병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로 이어졌고 강정호의 타구는 좌중간 외야를 꿰뚫어 싹쓸이 2루타가 됐다. 넥센은 9-1 8점차로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이것도 모자라 7회초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넥센 선발투수 김영민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넥센 강정호가 4회초 1사 만루 3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 위) LG 선발투수 주키치가 2와 2/3이닝 5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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